금융 혁신과 빈곤층(Financial Innovation and the poor)
새로운 사회적 자리 (A Place in Society)
새로운 사회적 자리 (A Place in Society)
2009년 9월 25일 | 뉴욕ㅣ 이코노미스트
당신은 금융 혁신이 이미 충분히 사회에 해를 끼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은행가, 투자자 및 자선사업가들은 이러한 혁신이 세계의 빈곤층을 돕는데 쓰일 수 있다고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 런던시의 최고 위원인 터너 상원위원이 금융 산업이 "사회적으로 유용한 사이즈를 넘어서" 성장했다는 발언에 동의했다. 담보부채증권이나 신용디폴트스왑 같은 여러 장치들이 덜 부유한 사람들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점을 넘어 하나의 축복이었다는 아이디어는 현재 낡은 것으로 되어버렸다: 이러한 새로운 주택 소유주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일 뿐만 아니라 집마저 잃었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의 경제 위기가 사회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금융혁신이 직접 적용될 수 있다는 믿음에 기초한 흐름인 "사회적 금융" 분야에 새로운 기동력을 주었어야 했다는 주장은 매우 흥미롭다.
이번 달에는 사회적 금융의 지지자들이 반길만한 두 번의 행사가 있었다. 9월 1일, 기관 투자자들부터 사회적 기업가들까지 약 900 여명의 사람들이 "사회적 자본 시장"의 구축을 목표로 하는 SoCap의 2009년 회의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모였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주식 거래" 및 "지속가능한 헤지 펀드" 등과 같은 신선한 아이디어와 함께 매우 활발히 진행되었다.
그리고 9월 25일,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linton Global Initiative) 미팅에서는, 글로벌 영향 투자 네트워크(Global Impact Investing Network, 이하 GIIN)의 출범이 예정되어 있었다. 이는 실제로 새로운 자산- 즉, 영향투자-을 만들어 내는 데의 참여로서 사회적 혹은 환경적 공익과 함께 재무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네트워크의 약 스무 개 정도의 멤버들 중에는 대형 은행(씨티그룹, 도이체 방크, 제이피 모건 등), 자선 단체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록펠러 재단 등), 아프리카와 인도 등지에 의료 서비스와 식수 등을 제공하는 기업에 자선 기부로 투자하는 아큐먼 펀드(Acumen Fund) 및 앨 고어가 공동설립한 환경 관련 펀드 운용사인 제너레이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Generation Investment Management) 등이 있다.
GIIN과 새로운 활력
GIIN의 목적은 성과지표와 공동용어를 개발하고 관련 법과 규제를 로비하는데 무엇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직의 출범은 경영 컨설팅 회사인 모니터 그룹의 리서치를 담당하는 모니터 기관(Monitor Institute)이 올해 초에 발행한 리포트에서 지적한 선취과제였다. 보고서는 이러한 조직이 성공한다면 향후 5년에서 10년 내, 영향 투자가 2008년 전세계적으로 관리되는 총 자산의 1%인 5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사회적 금융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여러가지 흐름의 산물이다. 첫째로, 금융 산업과 고객들은 자본을 늘리고 선을 행하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많은 영향 투자는 선진국보다 더욱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 경제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투자들은 다른 자산과 상호 관련이 없기도 하며 따라서 투자분산과 리스크 감소를 가능하게 해준다. 캘버트 지역 투자 채권 (Calvert Community Investment Note)과 같은 영향 투자 상품은 최근의 위기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을 내었고 이로 인해 수요의 증가를 목격했다. 은행들은 또한 매우 절실히 필요한 그들의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 이에 자선 활동은, 특히나 대부호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둘째로, 많은 사람들이 선을 행함으로써 수익을 내고 싶어 한다. 최근 영향 투자의 개척자인 캘버트 재단에 의해 후원되는 토털 임팩트 어드바이저(Total Impact Advisors) 및 영국에서 최근 설립된 소셜 파이낸스(Social Finance)등과 같은 여러 "사회적 투자 은행"을 포함하는 특수 중개자들이 시장에 출현했다. 사회적 기업 연구회는 최근 주요 경영대학에서 가장 큰 학생 조직 중의 하나로 올라섰다.
셋째, 삶의 기본 편의를 제공하고 소규모 사업을 영위케하는데 적용될 수 있는 민간 자본과 기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지출과 자선 사업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넷째로는 정부의 장려를 들 수 있다. 미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역 재투자 법안(Community Reinvestment Act)은 (전문가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하는) 저소득 지역에의 투자를 고무시켰다. 미 국무부는 사회적 영향의 유용한 평가지표를 개발하려는 GIIN의 노력에 자금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00년 설립한 사회 투자 태스크 포스 팀이 제안한 대로, 사회적 프로젝트에의 민간 투자에 대해 세금 감면과 더욱 우호적인 규제책을 도입했다. 네덜란드에서는 그린 투자의 장려책들이 입법되고 있다.
사회 투자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사람들은 수년 동안 이를 실행해 왔다. 아마도 가장 공통적인 형태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윤리적 스크리닝을 적용하여 담배 회사, 무기 회사, 카지노, 환경 오염이 큰 기업 및 여러 종류의 부도덕적인 기업들을 퇴출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기업들이 선을 행하는 것 보다 투자자들의 기분을 좋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의 장점에 대해 논란이 많다. 그러나 모니터 기관에 따르면, 약 7조 규모의 자산이 이러한 방법으로 스크리닝을 적용받고 있다.
사회적 투자의 다른 주요 종류는 "지역 개발"(특히 저가의 주택공급), 마이크로파이낸스(저소득층을 위한 대출 및 기타 금융서비스)와 "청정" 기술 등이 있다. 지역 투자는 미국에서 2001년부터 2007년 사이 연간 22%의 성장률을 기록, 26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이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규모대출의 전체 규모는 2001년부터 2006년 사이 연간 44% 증가하여 현재 250억 달러에 도달했다. 청정 기술 투자는 비록 경제 위기와 저가의 원유가 대체에너지 개발을 더디게 하는 바람에 이후 성장이 후퇴했지만, 2007년에만 60%를 성장, 총 148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새로운 것은 주류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GIIN의 출범에 있어 마이크로파이낸스는 특별한 유인이었는데 이는 예전에 자선 활동이었던 것이 여러 예시들을 통해 매우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이 씨티그룹과 같은 은행들이 마련하는 증권화의 수단을 통해 전형적인 자본시장에서의 활로를 찾고 있으며 심지어는 제공상품을 공유하기도 한다. 자선단체에서 출발하여 영리 추구 기업으로 전환한 멕시코의 마이크로파이낸스 회사인 꼼파르타모스 은행(Compartamos Banco- 주: compartamos의 compatir 는 영어로 share라는 뜻)은 2007년 매우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할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실리콘 밸리 벤처 캐피탈 회사인 세쿼이어 캐피탈 (Sequoia Capital)은 향후 주식 발행이 예상되는 인도의 마이크로파이낸스 회사인 SKS에 대한 투자로부터 상당한 이윤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파이낸스를 통해 성공을 거두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그들은 대출보다는 주식을 이용하려고 한다. 한 가지 예로 꼼파르타모스 은행에의 투자로 성공을 거둔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들의 비영리 네트워크 조직이었던 액시온(Accion)의 전 회장 알바로 로드리게즈 아레기(Alvaro Rodriguez Arregui)와 우량 사모 자본 회사였던 콜베르, 크래비스 & 로버츠(Kholberg, Kravis & Roberts)의 전 회장 마이클 추(Michael Chu)가 2007년 함께 설립한 투자회사인 IGNIA를 들 수 있다. IGNIA는 (멕시코의 병원 체인인 Primedic에 의해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본 의료지원, 유기농 식품, 주택, 정수 및 에너지와 같은 분야의 영리 기업들에게 투자하기 위해 7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또 다른 예로는 아프리카의 소규모 비즈니스에 주로 투자를 하는 GroFin이 있다. GroFin은 세계적인 정유 회사인 로얄 더치 셸(Royal Dutch Shell)의 자선 사업 부분으로 출발했지만 곧 영리 법인으로 전환했다. 2008년 GroFin은 총 1억 7천만 달러에 이르는 회사로서 최대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더욱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아마도, 소셜 파이낸스(Social Finance)의 발명품인 "사회 영향 채권"(Social Impact Bond)일 것이다. 기본 아이디어는 공적 자금을 잡아먹는 굳게 뿌리내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영국 정부는 석방된 죄수들이 재범을 저지르는 문제에 대해 매년 수백만 파운드의 돈을 쓰고 있다. 사회-영향 채권은 이러한 재범률을 낮추는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이러한 조직들이 정부의 예산을 아껴주는 만큼, 투자자들이 얻는 채권의 수익은 더 높아질 것이다. 이는 기존의 공공-민간 협력 관계를 넘어서는 것으로 더 적은 비용으로 국가가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사회적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사회-영향 채권은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회적 이익으로 환원되는 것이다.
소셜 파이낸스(Social Finance)는 이러한 사회-영향 채권이 여러 공공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범죄자들의 재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이는 어린이들에 대한 거주 간호(residential care- 주: 영국에서는 어린이나 정신장애자에게 보호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이렇게 부름) 요구를 줄이거나 지역 기반 의료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병원들의 부담을 경감시켜줄 수도 있다. 핵심은 성과를 투명하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하는 점이며 따라서 계약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 예산은 점차 빠듯해져 가는 상황에서, 이는 매우 큰 혁신이 될 수 도 있어요" 하고 로널드 코헨 경이 말한다. 그는 소셜 파이낸스의 창립을 제안한 사회적 투자 태스크 포스의 회장을 맡기 전 사모펀드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와 비슷한 아이디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예방접종을 위한 국제 금융 설비를 만들어내는, GAVI 채권(GAVI bond)으로 알려진 몇몇 시도들이 눈에 띈다. 이는 2006년, 공공과 민간 분야의 협력체인 "백신 및 예방접종을 위한 국제 협력기구"가 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펀딩하기 위한 자금을 빌리는 것을 허가하기 위해 탄생하였다. 이 채권은 지금까지 20억 달러가 넘는 기금을 조성하였다. 세계 공중보건 자금지원 기구(The World Sanitation Financing Facility)는 공공 화장실부터 비료 생산에 이르는 총 7개 분야에 민간 투자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금융 구조를 설계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금융 산업이 로켓 연구라고 한다면, 부유한 자선사업가들의 지원은 그 핵심 연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록펠러재단은 GIIN의 창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동력이었다. 이와 더불어, GIIN의 열정적인 지원자인 게이츠 재단은 그들이 지원하는 분야에의 추가 투자를 위해 혁신적인 금융기법을 적용하는 실험을 시작하였다. 이 재단은 4억달러를 마련, 다양한 종류의 혁신을 통해 그들이 지원하는 단체들을 도울 수 있는 (기존의 두 배에서 다섯배까지인) 상당량의 자금을 정부와 민간 투자자들에게서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보려고 한다. 이러한 혁신들은 기존의 퍼주기 식 선물이나 대출로 취급되지 않는다. 이들은 아주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실제적인 손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불확정 채무로서 재단의 대차대조표에 기록된다.
또 하나의 아이디어는 채권을 발행하는 차터 스쿨(Charter School- 주: 공적 자금을 받아 교사·부모·지역 단체 등이 설립한 학교)에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지나친 리스크 회피를 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또는 기증자가 약속한 무상 지원에 대해 보험을 제공하고 정부에게 이를 알려 필요한 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그들은 그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의 기반시설 프로젝트 등에 대한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탈 투자를 장려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들을 고안하고 있다.
이 재단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자본 제공자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을 장려되기를 희망한다. 재단의 최고재무관리자인 알렉스 프리드먼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이 분야에, 즉 지속가능한 사업에 자본이 있다는 사실을 민간 자본 시장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그들이 향후 널리 퍼질 수 있다고 믿는 모델인 "빈곤층을 위한 상업은행처럼 재단을 운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와 GIIN 이니셔티브의 성공 여부는 아직 판가름나지 않았다. 예를 들자면, 사회적 영향의 측정은 어렵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캘버트 재단의 최고 운영자인 샤리 베렌바흐는, 비록 그녀 스스로 영향 투자 산업에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면서도, 투자자들이 개발도상국 내 중소기업에의 투자 수익과 리스크에 대해 매우 순진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로널드 경은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1980년 대, 사모펀드 시장이 막 성장하기 직전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고 그는 밝힌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사모펀드 기업들이 모여서 네트워크를 형성한 시점이었지, 그들이 산업 발전에 필요한 요구사항의 기준을 설립하고 이를 시장 규제자들에게 한 목소리로 요구해서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현재의 영향 투자 산업도 이와 동일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 GIIN의 한 투자자가 말하듯, 진짜 시험대에 오를 문제는 "사람들이 스스로 책임을 질 지 여부에 달려있다. 이러한 실험들이 성공하는 것을 함께 목격하고 싶은가?"이다.
Great! 좋은 기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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